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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소비시장, 베트남을 가다]“성장 잠재력 갖춘 젊은 시장…상류층 대상 고급화 전략”

pci2017.06.14조회수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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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소비시장, 베트남을 가다]“성장 잠재력 갖춘 젊은 시장…상류층 대상 고급화 전략”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시 거리의 오토바이 행렬. 베트남 사람들은 100m 이상 되는 거리는 무조건 오토바이를 탈 정도로 오토바이를 애용한다. 젊은 층의 주 교통수단인 오토바이가 많은 거리에서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35세 미만인 인구구조를 그대로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베트남 시장개척단 소속 강원경제인들이 지난 9일 호찌민 롯데호텔에서 현지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다.베트남 호찌민시=김남덕기자


인구 평균연령 28.2세 … 소비성향 강하고 내수시장 잠재력 커
고급 소비재·친환경 기술·SOC 등 다양한 분야 공략 가능성

동남아시아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중 경제교류가 타격을 입으면서 대체시장으로 급부상한 시장이다. 도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양 지자체간 우호교류협정 체결과 도 베트남본부 개소식, 바이어 상담회, 경제인 교류를 망라한 토털 마케팅을 진행했다. 본보는 현지 취재 내용을 토대로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인들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을 2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인구 평균연령 28.2세 `젊은 국가'=8일 베트남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에 도착해 한눈에 들어온 건 도로 위의 거대한 오토바이 행렬이었다.

현지 교민인 김현호씨는 “오토바이는 한 대에 100만여원 하지만, 세금이 많이 붙는 중형 자동차는 한 대 5,000만여원 이어서 자동차를 탈 정도면 부유층”이라고 했다.

젊은 층이 주 구매층인 오토바이의 대규모 행렬은 베트남 인구구조의 상징과도 같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의 현재 인구는 9,200만명으로 35세 미만 인구가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강순삼 한국은행 강원본부장은 “호찌민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의 통장에 들어온 월급이 대부분 1주일 이내에 빠져나간다고 하는데, 저축보다 소비 성향이 강하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고 했다.

20, 30대 인구가 3,3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내수시장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1인당 기본소득은 지역별로 최대 5,000달러까지 되는데 맞벌이 가정임을 감안하면 가처분 소득은 1만달러을 넘었다는게 호찌민 기업인들의 설명이었다.

■소비재 시장 급팽창 …고급화 전략 필요=도가 이번에 추진한 토털 마케팅에서 바이어 상담회에 참가한 기업은 21곳으로 이 중 현장 계약 체결이 성사된 기업은 △산돌식품(즉석 반반 떡볶이) △진생바이팜(기능성 비누) △디카팩(아쿠아 슈즈·방수 케이스) 등 3곳으로 모두 소비재에 해당된다. 원주의 바이오 벤처기업 진생바이팜의 계약 체결 성공 비결을 들여다보면 현지 진출 준비 시 고려할 전략이 그대로 보인다.

흑삼 농축액과 흑삼비누로 3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진생바이팜은 흑삼비누의 경우 탈모치료용, 잔주름 제거 등 기능성을 강조한 것이 핵심이었다.

안준민 진생바이팜 대표는 “베트남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고, 빈부 격차가 크다”며 “대중을 공략하려면 마진을 상당액 포기하고 저가로 납품돼야 하기 때문에 무리이고, 상류층을 겨냥해 기능성을 강조한 고급화 전략을 썼다”고 말했다.

진생바이팜은 추가로 2가지 전략을 쓰고 있다. 하나는 베트남에 흑마늘 생산량이 풍부하다는 점을 이용해 현지에 합작법인으로 생산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막대한 기반 시설비용은 벤처기업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워 현지 파트너가 세우고, 진생바이팜은 기술을 투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쓰기 유용한 전략이다. 다른 하나는 상류층의 주요 쇼핑 루트인 홈쇼핑을 겨냥하는 것.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급부상하는 베트남 소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전자상거래, 대형유통망, TV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시장 진출 전략을 말했다.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노려볼 만해=10일 호찌민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도와 호찌민시 간의 상생경제 교류회 에는 레 티 위인 마이 호찌민시 투자계획국 부국장이 투자 혜택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호찌민시는 많은 기업이 투자하기 쉽도록 더 개방적이고 편리한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관세 절차 개선과 특히 하이테크 기술을 이전할 경우 투자 절차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경우, 이번 베트남 토털 마케팅에서 주목한 분야가 `환경사업'이었다. 박원규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기업지원실장은 “화장품·식품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인증을 통과하는 데 한계가 있어 보였고, 정부·지자체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이들이 도시 환경 개선에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친환경 폐수처리 기술을 개발·보급하는 데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베트남 정부는 열악한 사회기반시설이 경제 성장의 저해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2020년까지 인프라 구축에 GDP의 약 10%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기업들도 다양한 형태로 베트남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에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2017-06-14(수) 강원일보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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