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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中企 강타…중국 200여곳 거래처 주문 모두 중단

정회연2020.02.05조회수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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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中企 강타…중국 200여곳 거래처 주문 모두 중단

 

화장품업계 수출 무기한 연기
의류업체 제품 못받아 발동동
“정부 실질적인 지원책 절실”



세계 최대 제조공장인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비되면서 강원지역 중소기업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제조업체 체감경기가 19개월째 침체된 가운데 강원도 최대 수출시장에서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지고 있다.

천연물 소재 전문제조업체인 원주의 A사는 중국의 200여개 거래처 주문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A사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화장품, 의약품, 식품을 제조하는 상하이, 광저우, 충칭 일대 공장이 가동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이달 말 참가 예정이었던 상하이 박람회도 취소됐다. A사 대표는 “중국 현지에 사무소까지 내고 적극 공략할 예정이었는데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2017년 사드 보복으로 높아진 중국 정부의 인허가 장벽을 넘기 위해 3년간 절치부심했던 화장품 제조업체도 직격탄을 맞았다.

4일 강원화장품산업진흥협회에 따르면 도내 20여개 업체의 중국 수출 계약이 무기한 연기됐다. B사의 경우 이달 말에 1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 체결식이 예정됐었지만 취소됐다. 오정열 협회장은 “화장품 용기를 10만~20만병씩 제작해 놓은 업체들도 있는데 재고 부담으로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동대문과 같은 광저우에서 의류를 주문 제작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홍천의 C의류 쇼핑몰은 재고물량으로 버티고 있다. C사 대표는 “현지 공장 직원들이 9일까지 자가 격리됐는데, 10일부터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며 “수만개 제품을 받지 못하면 1분기 매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은 3억7,714만 달러로 국가별 수출액이 1위였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주춤하면서 수출액 증가폭은 2018년(36%)보다 크게 줄어든 7.5%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올해 연초부터 대형 악재가 발생하면서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에도 악영향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제조업체들의 지난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2로 19개월 연속 장기평균(5년치)을 밑돌았다.

도내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중소기업들이 또 한번 좌절하지 않도록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2020-02-05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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