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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바이드노믹스' 시대와 강원수출

정회연2020.12.21조회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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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바이드노믹스' 시대와 강원수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Joe Biden) 후보가 당선되고 미국의 경제정책 기조에 변화가 예상되면서 2021년 강원도의 대미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1월 바이든식 경제, '바이드노믹스(Bidenomics)' 시대 개막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미 수출 비중이 큰 강원 경제도 예외일 수 없다.

강원도 수출은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시멘트, 합금철 등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강원도의 대미 수출액은 3억5,802만 달러로 중국(3억7,714만 달러)에 이어 2위였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1~10월 강원도의 대미 수출액은 2억7,507만 달러로 국가별 수출액에서 그동안 1위였던 중국을 앞섰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이 기간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9.2% 감소해 미국의 바이드노믹스가 언제 본격화될지, 경기회복이 언제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은 한국 경제와 관련된 바이드노믹스의 긍정적 측면은 미국의 다자무역체제 복귀와 경기부양책, 친환경 정책 등이 꼽힌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규모 확장 재정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중 3조 달러가 넘는 부양책을 언급했고,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은 최근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를 공언했다. 이 같은 미국 경기 회복 부양책에 따른 미국 시장 내 수요 증가는 한국의 대미 수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오르면 한국 수출은 2.1%포인트, 경제(GDP)성장률은 0.4%포인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바이든 후보 당선으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0.6~2.2%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1~0.4%포인트 높아질 것이란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바이든 시대 친환경에너지 산업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바이든 당선인은 공약에서 향후 4년 간 2조 달러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보급 활성화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이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투자를 소홀히 했던 환경·기후변화 관련 투자를 늘린다면 수소차, 2차 전지, 태양광 분야 국내 투자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한 수소 저장 및 운송 산업을 위해 정부와 강원도가 액화수소규제자유특구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추후 강원도 내 관련 기업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소산업을 미래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강원도의 향후 행보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바이든 당선인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이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원화값 강세를 걱정한다. 또 미국과 중국 간 통상갈등은 여전할 것으로 보고 한국 정부가 미국의 중국 제재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바이드노믹스는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갖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는 내년에도 여전히 글로벌 경제에 어려운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막는 데 급급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드노믹스가 미국의 무역장벽을 허물고 다자무역으로 복귀하는 신호탄이 돼 한국경제는 물론, 강원 수출에 단비가 되길 기대한다.

 

2020-12-21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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