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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들썩이는 환율… 롤러코스터 장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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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2022-11-18 894

다시 들썩이는 환율… 롤러코스터 장세 언제까지

지난주 100원가량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는 듯 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40원대까지 오르면서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이 같은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5.0원) 보다 14.1원 오른 1339.1원에 마감했다. 장중 1345.0원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1340원선을 재돌파 했다.

지난 9월 미 FOMC 이후 1440원을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지속해 왔던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주 한 주 동안만 100.8원이나 급락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다시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다. 달러대비 원화 환율은 14일 7.5원, 16일 7.4원, 17일 14.1원 상승하는 등 지난주 하락폭을 일부 되돌렸다. 10월 미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한숨 돌리는 듯했던 외환 시장은 미 소매판매 지표 호조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일시 중단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며 "현재 관건은 인상 속도이며,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4.75%~5.25%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연준의 피봇(입장선회) 기대가 일부 약화됐다.

16일(현지시간) 발표된 10월 미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3% 증가해 시장 전망치(1.0%)를 상회했다. 최근 8개월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르게 진행된 '블랙 프라이데이'와 허리케인 영향으로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9%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소매점 판매 추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미 연준의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소비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을 뜻하지만, 일시적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과잉 재고 부담으로 평소보다 이른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소매판매가 늘어난 것이라는 것이다. 같은 날 발표된 10월 미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0.1%로 예상치(0.2%)를 하회했다.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감소했고, 설비 가동률도 79.9%로 전월(80.1%)대비 하락했다.

이에 따라 10월의 소비 호조세가 지속되기 어렵고, 오히려 앞당겨진 소비로 11~12월에는 소비가 부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향후 경기 침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약화되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완화를 공식화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이 발표되는 등 내수 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리오프닝' 기대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3위안선에서 7위안선까지 속락했다. 

이에 원화도 프록시(대리) 통화로 작용해 강세로 작용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겨울철을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내년 3월 이후에나 봉쇄조치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리오프닝 기대가 상당수 약화된 것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인구 10만명당 중환자실 병상이 2.6개로 선진국 대비 10~20%에 불과하며 11월 들어 mRNA 백신 도입이 시작됐다"며 "선제적으로 봉쇄를 완화했던 선진국 사례에서 겨울철 재확산세가 심화됐던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 말 봉쇄 완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이전까지는 이 같은 롤러코스터 환율이 지속되는 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 외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일시적 물가 하락 요인이 반영되었다는 점, 절대적인 물가 상승률 수준 또한 여전히 높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재차 소폭 반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 연준의 입장에서는 '올릴 수 있을때 올리자'라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결국 향후 경기 둔화라는 흐름은 유효하나 12월 FOMC 이전까지 발표되는 10~11 월 지표들은 연준의 피봇 요건을 달성하기에는 부족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이 아직은 금리인상 중단을 논할대가 아니라며 선을 그으면서 피봇 재료가 일부 희석되고 있다"며 "금리인상 중단 시점에 대한 노이즈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1300원을 유의미하게 하향 돌파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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